충남 서해안 지역은 여름과 겨울마다
수온 변화가 심해 양식장 어류들이
집단 폐사하는 피해가 되풀이되는데요.
충남도가 높은 수온에 잘 견디고,
6개월 만에 출하할 수 있는
참조기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충남 천수만 일대 해역은
수온이 28도를 웃돌아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올여름에만 고수온으로 천수만 일대 양식장
8곳에서 물고기가 5백만 마리 넘게 폐사해
9억 원의 재산 피해를 남겼습니다.
특히 천수만 일대에서 주로 양식되는
우럭, 즉 조피볼락은 2년 넘는 양식 기간 동안
수온 변화 등으로 치어의 절반 가까이
폐사합니다.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오를 정도로
인기가 많은 참조기입니다.
높은 수온과 질병에 강한 어종으로
주로 남해안에서 양식되는데,
최근 천수만에서 시험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이 참조기는 불과 5개월 만에
1.5g에서 100g 안팎으로 성장해 당장 출하가
가능할 정도로 상품성을 확보했습니다."
양식 기간이 6개월이면 충분한데,
여름철 고수온에 잘 견디고,
수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을 피해
양식할 수 있습니다.
최승용 가두리 양식 어민
"활성도가 이런 부분이 좋았고, 폐사량이 거의 없었어요. 그리고, 사료 섭취도 잘했고"
가두리 양식 어종 대부분이
출하 직후에 활어로 팔리지만,
참조기는 얼리거나 말려서
오래 두고 판매할 수 있어
어민의 판로 확보에도 도움이 됩니다.
황은아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태안사무소장
"(천수만은 여름에) 고수온이 오랜 기간 동안 유지가 되고 있는데, 참조기가 열대성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다른 지역보다 천수만에서
성장도가 좋은 것으로"
충남도는 천수만에 적합한 참조기 양식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참조기의 치어를 생산하는
연구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