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셔널리그의 반란을 꿈꿨던 대전 코레일이
아쉽게 FA컵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부 리그 팀들을 잇따라 물리치고,
준우승을 차지한 대전 코레일은
FA컵 역사상 최대의 이변을 연출하며
축구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승섭기자입니다.
◀리포트▶
네 골 차 패배.
비록 FA컵 정상에 서지 못했지만,
대전 코레일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울거나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만 5천여 명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수원 삼성은 전반 15분 만에 첫 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대전 코레일은 세트피스를 앞세워
정면 승부를 펼쳤습니다.
한 골 뒤져 있던 후반 9분,
프리킥 기회에서 여인혁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로 득점이 취소된 게 아쉬웠습니다.
이후 급격한 체력 저하에 운도 따르지 않으며,
연이어 실점했고 결국 우승컵을
수원에 내줬습니다.
애초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라 불릴 정도로
수원에 객관적 전력에서 뒤졌던
대전 코레일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축구 팬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축구 팀인
대전 코레일이 FA컵 준우승으로
76년 구단 역사상 가장 빛나는 순간을
장식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