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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한계에 도전한다 '사이배슬론' 파일럿

◀앵커▶
신체 일부가 불편한 장애인들이

로봇 같은 보조 장치를 차고 미션을 수행하는

국제 대회에 카이스트 연구팀이 참여합니다.



내년 스위스 취리히서 열리는 대회를 위해

연구실과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

그 현장에 조명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반신이 마비된 로봇 조종사 김병욱 씨가

보행 보조 로봇인 '워크온 슈트'를 입고

스스로 의자에서 일어나 걷기 시작합니다.



한 걸음씩 천천히 계단을 오르내리고

20도가량의 경사가 있는 길을 걸어 올라간 뒤

문을 통과하자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전직 테니스 선수인 김 씨는 지난 1998년,

뺑소니 사고로 하반신이 완전히 마비됐는데

로봇의 도움으로 다시 서고 걷게 됐습니다.



[김병욱/ 워크온 슈트 조종사] 
"로봇을 타고 일어섰을 때는 제가 다시 태어나는 그런 느낌, 감정을..아내는 모르지만 침대에서 잠을 이루면서도 눈물이 좀 나더라고요."



카이스트 공경철 교수팀은 지난 2016년

신체 일부가 불편한 장애인들이

공학 보조 장치를 차고 미션 수행을 겨루는

'사이배슬론 국제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사이배슬론은 사이보그와 경기, 애슬론을

합친 것으로, 인간과 첨단 공학기술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대회 계단 오르기 등 고난도 코스에서

실력을 발휘하며 독일과 미국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공 교수팀은



4년 만에 스위스 취리히서 열리는

내년 대회에서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경철/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지난 대회 때는 많은 모드를 직접 선택해서 로봇을 운영해야 했다면 내년에 선보이는 로봇은 훨씬 더 의도 파악을 자동으로 하는 알고리즘이 들어갈 예정이고요."



슈트를 착용한 아이언맨처럼

로봇을 입고 한계를 이겨내는 파일럿들의

힘찬 도전이 또 한번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조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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