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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천수만 협의체 첫 출범 '미묘한 입장차'/투데이

◀앵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천수만을

공동 보존·개발하기 위해 충남도와

4개 시군이 처음으로 뭉쳤습니다.



간척 사업으로 탄생한 지 25년 만에

역간척을 중심으로 해양 정화와 관광

자원화 사업을 20년간 추진하는 건데요.



담수호 수질 개선이 급선무인데,

시군끼리 이해관계가 달라 통 큰 조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5대 갯벌, 그리고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인 천수만은 지난 1995년 정부

간척사업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민간개발과 화력발전소들이

들어서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으로서의 모습도

점차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환경복원과 함께 천수만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은 서해안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입니다.



[양승조 / 충남도지사] 
"역간척과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은 천수만

종합발전계획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고.."



충남도와 서산과 태안, 홍성, 보령 등

4개 시군이 천수만권역 개발을 위해 처음으로

협의체를 구성했습니다.



자연환경과 정주여건 개선 등 4대 목표,

67개 추진전략사업에 오는 2040년까지

1조4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됩니다.



크게 5개 권역으로 나눠 근소만은

어촌관광, 부남호는 레저와 첨단산업,

간월호는 관광과 환경, 홍성과 보령호는

융복합산업 등으로 보존과 개발을 병행해

추진합니다.



협의체는 우선 2천억 원을 투입해

해양환경정화사업과 담수호 수질개선,

수변공원 정비 등 11개 선도사업을 추진합니다.



간월호와 부남호, 홍성호와 보령호 등

천수만 4대 담수호의 수질개선 문제가 가장

시급한 선결 과제입니다.



협의체는 수질 3등급인 부남호와

홍성호, 보령호는 조금씩 바닷물을 유입시켜

정화하고, 4급수인 간월호는 자체 정화할

계획입니다.



[조봉운 / 충남연구원 박사] 
"어족자원의 보고입니다. 지속적으로 갖추려면 주변에 들어오는 물이 깨끗해야되는데 들어오는 물이 없기 때문에 천수만이 계속 침체되는.."



하지만 담수호를 중심으로 상류와 하류 그리고

시군끼리의 수질개선 방법과 효과 등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적극적인 조율과 중재도

필요합니다.



[맹정호 / 서산시장] 
"중앙정부에도 우리 4개 시군이 노력하는 천수만의 지속가능한 발전사업들을 좀 널리 알려서.."



정부 주도 간척지였던 천수만이 이제 지자체가 주도하는 서해안의 성장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 그래픽 : 조대희)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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