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봄기운에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절기상 '우수'인 오늘,
반짝 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요.
대전에서는 전통 매사냥을 볼 수 있는
시연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주말 표정, 김윤미 기자가 전합니다.
◀END▶
◀VCR▶
매를 부리는 응사가 신호를 보내자,
생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보라매가
날아와 응사의 손목 위로 사뿐히 앉습니다.
◀현장음▶"우와~"
날쌔기로 이름난 송골매는
두 날개를 펼친 채 힘차게 상공을 맴돌다
순식간에 먹잇감을 낚아챕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자
국내에서 단 두 명만이 명맥을 잇고 있는
전통 매사냥을 직접 볼 수 있는 시연회가
열렸습니다.
◀INT▶
박용순 응사/대전시 무형문화재 8호
"매사냥의 묘미라는 건 자연과 함께하는 전율입니다. 불확실성 속의 가능성이 묘미라고 할까?"
앙증맞은 황조롱이와 늠름한 참매의 모습에
아이들은 겁을 내기는 커녕
저마다 손 위에 얹고 쓰다듬기 바쁩니다.
◀INT▶
이시훈(9살)/서울 장지동
"무섭지 않고 (털이) 부드럽고 귀여워서 집에서 키우고 싶어요."
(화면전환)
봄기운에 눈이 녹는다는 우수 절기가
무색하게 반짝 추위가 기승을 부린 오늘.
외투를 벗어야 할 만큼 따뜻한
온실 속 식물원은 추위를 피해 찾아온
나들이객들로 북적였습니다.
◀INT▶
김은숙, 윤정식/대전시 덕명동
"밖에 날씨가 오늘 아주 차가운데 저희도 여기 오늘 처음 와봤는데 오니까 이것저것 열대식물도 볼 수 있고, 온도도 따뜻하고."
봄을 시샘하는 반짝 추위는
내일 낮 기온이 평년을 웃돌며 물러가겠고,
내일 밤에는 충남을 중심으로
10에서 30mm 가량 비가 내리겠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