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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당신뉴스]쩍쩍 갈라진 집‥공사 때문에 불안한 주민

◀앵커▶


시청자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당신이 뉴스입니다' 순서입니다.



대전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최근 균열이

발생했는데 주민들은 인근에 새로 교회를

지으면서 균열이 심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확인했더니

지반 침하를 막을 시설이 부족하고 착공 전

주변 건물의 상태를 확인하는 '예비

현황조사'를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외벽과 바닥에 쩍쩍 금이 가 있습니다.



어른 한 걸음 정도 옆에선 교회 신축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김태욱 기자]
"공사장 방향으로 건물 외벽은 기울어져 있고 성인 남성 손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주택 곳곳에서 수직 균열보다 붕괴 위험이

몇 배나 높다는 '수평 균열'도 발견됩니다.



주민들은 교회 신축공사가 시작된

지난해 8월부터 균열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일희 / 주택 주민] 
"집이 금이가고 저녁에 잠을 자려고 하면 딱딱 소리가 나고. 집이 흔들려서 그런가 창문이 열리지도 않고. 닫히지도 않고."



현장을 둘러본 전문가는 교회 신축 공사에서

발생한 진동과 지반 침하를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대부분이 균열이 최근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데 다세대 주택의 지반이 수직으로

이동하면서 건물 벽에는 수평 균열이

생겼다는 겁니다.


[윤현도 /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이 건물의 하부 부분에 수직방향으로 이동이 생겼을 때 이런 하부(에 의한) 수평 균열이 생기는 게 일반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공사 현장에는 흙막이나 지지대 등 지반 침하를 막을 시설이 부족했고, 특히 시공사가 착공하기 전 주변 건물의 상태를 확인하는 '예비

현황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병기 / 시공사 안전담당] 
"예비 현황조사는 우리가, 조사를 하지 않았어요.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는 실수를 한 거죠."



주민들은 관련 민원을 지난해부터 대전

서구청에 제기했지만 정작 구청측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서구청은 현장 감독을 몇 차례

나갔으며 시공사에 시설 보강을 여러 차례

권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전 서구 건축과 관계자]
"그라우팅(보강공사)을 한번 해보겠다. 그런 제안을 하는 상태이고요. 그런 내용을 저희들이 인근 주민 민원인한테, 두 집이거든요. 안내를 했습니다."



일년 가까이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주거하는 건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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