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설 현장 옆을 지나다 보면
혹시 위에서 뭐가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경험,
다들 한 번쯤 해 보셨을 텐데요.
실제 고층 오피스텔 건설 현장 옆을
지나던 행인 앞으로 각목이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자칫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박선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40층짜리 오피스텔을 짓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공사장 바로 옆 인도에는 각목이
두 동강 난 채 널브러져 있습니다.
각목은 바로 옆 건설 현장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각목이 떨어질 당시
인도에는 행인 2~3명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김재옥/대전 성남동
"걸어가는데 공사 현장에서 큰 각목 같은 게
뭐가 쾅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보니까 한 다섯 발자국 앞에 갔으면 내가 맞아 죽었어."
공사 현장으로 가봤습니다.
건물에는 추락방지망이 설치돼 있는데
망 위로 부서진 나무 조각 등 건축 자재들이
쌓여있습니다.
공사 자재가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통행로가
있어야 하지만 사고 현장엔 없었습니다.
시공사는 구청 허가를 받아 공사 건물
뒤쪽에만 안전 통행로를 설치하고
정작 사람이 많이 다니는 사고 지점에는
관련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채미경/대전 서구 건축과 주무관
"건축 현장에 사고 원인을 파악하라고
요청드렸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서 CCTV
추가 설치 및 안전통로를 설치하라고 현장에
행정 지도했습니다."
시공사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필요한 안전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