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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데스크

◀ 앵 커 ▶
세월호 참사가 어느덧 10주기를 맞았습니다.

거대한 선박이 왜 침몰했는지,
참사를 책임지는 사람은 왜 없는 건지,
10년이 지나도록 유가족들의 외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또다시 딸의 생일입니다.

쌓아 놓은 이야기가 많은데..
아버지는 딸을 닮은 꽃다발로 대신합니다.

스물여섯 번째 생일에 제자들과 수학여행을
떠난 딸은 가라앉던 배에 남아 제자에게
구명조끼를 벗어주었습니다.

참사 이틀 만에 돌아온 딸은
제자들이 생일 선물로 준 귀걸이와 목걸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김성욱 / 故 김초원 교사 아버지
"대학 4학년 때 '아빠 나는 죽어서 뼈가 가루 돼도 꼭 선생님 할 거야' 이렇게 말했거든요. / 제자들 26명 하고 선생님 하면서 행복하게 즐겁게 잘 지내리라..."

470여 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바다 한가운데에 침몰한 지 10년.

진상 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뭐 하나 제대로 이뤄진 게 없습니다.

권영각 /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장
"왜 침몰했는지,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는 밝혀야 하는데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습니다. 참사의 책임은 해경 하위직 1명이 처벌받은 게 전부이며..."

그 누구도 세월호를 잊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하늘에 닿을까
고사리 손으로 노란 리본을 만들어
추모의 말을 적어봅니다.

전지안 / 세종 해밀초 6학년
"기쁘게 수학여행을 갔는데 그게 희생되어서 힘들었을 것 같고... 앞으로 세월호 같은 많은 사람이 희생된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참사를 계기로 4월 16일은 국민 안전의 날로
지정됐습니다.

비슷한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아이들의 안전 교육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이서하 / 당진 송악초 4학년
"조금 더 안전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이나 바깥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세종교육청과 충남교육청은 오는 26일까지
추모주간을 운영하면서 추모 연극제와 공연,
재난 안전 교육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 END ▶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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