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산과 천안에 공장을 둔
삼성 디스플레이 노조가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사측과의 임금협상 결렬로
일단 노조 간부 중심으로
파업에 들어간 건데 노조 측은
사측의 태도에 따라 파업 수위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 디스플레이 노조가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0일 노조 회의에서 파업을
의결한 지 열흘 여만입니다.
일단 노조 간부 6명이 무기한 파업에
참여하는 제한적 형태입니다.
전상민 / 삼성 디스플레이 노조 쟁의대책위원장
"선봉대로 6명이 먼저 (파업을)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간부 대의원 노조원까지 확대될
여지가 있습니다."
"이번 파업은 노사 임금 협상 결렬에
따른 것으로 노조 측은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노조는 임금 기본 인상률 6.8%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4.5%를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면서 평행선을 달려왔습니다.
노조 측은 또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파업 이유로 꼽고 있는데
사측은 언제라도 다시 교섭을 진행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삼성 디스플레이의 파업은
지난 2012년 창사 이래 처음이며
지난해 2월 노조가 생긴 지
1년 4개월여 만의 일로,
임금 협상 중인 삼성의 다른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아산공장 정문 앞에는
파업을 반대하는 보수 시민 단체들의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사진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