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치 영화 '아이언맨' 을 연상시키는,
입기만 하면 자신의 힘보다 더 큰 힘을
내는 근력 보조 기술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로봇처럼 기계 장치를 부착하는 것이 아니라
가볍고 부드러워 의류처럼 착용해도 힘을
보태는 '근육 옷감'이 등장했는데요.
어떤 기술인지, 이승섭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기계연구원이 옷이나 사람의 몸에 덧대어
힘을 보태는 이른바 근육 옷감을 개발했습니다.
특정 온도에서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형상기억합금을 사람 머리카락의 절반보다
가는 굵기의 섬유로 만들었습니다.
"이 손바닥 만한 크기의 근육 옷감
무게는 약 5g으로 종이컵 하나의 무게와
비슷합니다."
이 옷감에 전류로 열을 가하면 수축과
이완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 옷감 무게보다
천5백 배 무거운 물건도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형상기억합금을 섬유 형태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욱 가늘게 만들수 있고, 다양한 형태로
제조가 가능합니다.
최경준 한국기계연구원
첨단생산장비연구부 선임연구원
"섬유가 가늘어질수록 표면적이 넓어져서
냉각 속도가 빨라져 수축과 이완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옷감을 여러가지 운동 환경에서 실험했더니
평소 근력의 절반만 써도 같은 동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직조 기술을 이용해 대량 생산이
가능해 무거운 상자를 반복적으로 들고
나르는 택배 근로자들은 물론 산업과 의료
여러 분야에 접목할 수 있습니다.
박철훈 한국기계연구원
첨단생산장비연구부 책임연구원
"하체나 상체에 많은 힘을 쓰시는 택배 근로자분들이나 간호 근로자분들, 그리고 재활
운동하시는 분들에게도 반복적인 운동을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기술 이전을 추진해 빠르면 2~3년
안에 제품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