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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한문으로 된 고서도 '척척'..진화하는 AI 번역/데스크

◀ 앵 커 ▶
박물관 등에서 한문으로 된 고서를 보더라도
한글 번역이 없어 이해하기 어려웠던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실 텐데요.

고서 속 한자를 92% 정확하게 인식해
1~2초 만에 한글로 번역해 주는
인공지능 번역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체가 한문으로 쓰여 번역 없이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고서.

특히, 저마다 다른 필체로 쓰여 있거나
간행 시기나 방법 등이 다를 수 있어

고서를 번역하려면 일일이 원문과 대조해
한자를 입력한 뒤 한글로 바꾸는 등
힘든 수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조선시대 지리, 풍속 등을 담은
인문지리서 <동국여지승람>.

도서관 등에서 제공하는 원문 사진을 넣자
한자의 위치와 형태를 인식하고,

번역을 원하는 범위를 선택하면
1~2초 만에 한글 번역문이 나타납니다.

필체가 다양한 천 만개의 한자는 물론,
기존에 번역된 고서의 문장구조까지 학습한
인공지능 덕분입니다.

 민기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공지능융합연구실
"위에서 아래로, 우측에서 좌측으로 이동하면서 한자를 읽게 되는데 그 순서대로, 사람이 읽는 순서대로 나열을 하는 기술을 개발했고요."

한자를 인식하는 정확도는 92%,
번역 전문가들이 평가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 85점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현재 20% 정도만 번역된 3만 종의 고서는 물론,
수십만 점의 고문서 번역을 앞당길 전망입니다.

 권경열/한국고전번역원 책임연구원
"본연의 번역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 정확도도 제고될 뿐만 아니라 번역 속도도 약 100년이 걸린다고 하면 30년 정도 단축을 시키는 그런 효과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전 한밭도서관과 국회도서관 등 11곳에서
실증 서비스를 시작한 인공지능 번역은
올해 말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과 앱으로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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