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포근했던 갑진년 설날인 오늘
다들 어떻게 보내셨나요?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은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하며 가족 친지간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고, 일찌감치 차례를 마치고 나온 시민들로 도심 속 공원도 북적였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설날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 리포트 ▶
자녀와 손주들까지 30명 가까운
여섯 형제 대가족이 모였습니다.
과일과 나물, 전 등 명절 음식으로
차례상을 차렸고, 조상님께 정성스레
술잔도 올립니다.
2년 전 홀로 계시던 어머니까지
돌아가셔서 이제는 형제들만 남았지만,
가족 간의 유대는 더욱 끈끈해졌습니다.
김연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 서로 그냥 믿고 그러니까 잘 지내는 것 같아요. 재밌게 살면서 건강하게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이어지는 세배를 나누는 시간,
애교 가득한 손주들의 세배에
집안 어른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
가족과 설날을 보내지 못하는
국군 장병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우들과 합동 차례를 지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나고 자랐지만
군 복무를 위해 지난해 10월 입대한
양홍겸 일병은 부대에서 처음으로
차례 문화와 윷놀이를 접해봅니다.
양홍겸 / 32사단 한밭부대 일병
"부모님은 지금 말레이시아에 계셔서 못 봐서 아쉽지만... / 지금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도심 속 공원에는 일찌감치 차례를 지내고
가족과 함께 명절 연휴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습니다.
평소 해볼 기회가 없던 투호와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해 보고, 오랜만에 만난
또래 친척들과 놀이기구도 즐겼습니다.
임채이·임초은·임채영·임재민·윤갑임 / 대구시 북구
"오랜만에 이렇게 친척도 만나서 너무 좋았고 앞으로도 자주 만나서 놀고 싶습니다."
귀경길의 고단함은 잠시 잊은 채
가족과 함께여서 즐거운 설,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