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의 책임자 5명과
법인 2곳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일부러 화재 수신기를 꺼놓고
주차장을 물류 창고처럼 사용한 등
이번 화재 참사는 총체적 관리 부실로 인한
전형적인 인재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수사 대상도 11명으로 늘었습니다.
고병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잔뜩 쌓인 종이상자들 사이로
화물차가 들어와 있습니다.
화물차 배기구에선
시뻘건 불꽃이 선명합니다.
검찰이 공개한 지난해 9월
현대아울렛 대전점 화재 당시
지하 하역장 모습입니다.
검찰은 점장 등 아울렛 관계자 3명과
소방시설업체 직원 2명 그리고
현대백화점과 소방·시설관리 법인을
화재 책임자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화재수신기를 일부러 꺼
스프링클러, 비상방송 등이 작동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대전 MBC가 보도한 것처럼
방화셔터가 작동하지 않아 화재를
키웠다고 봤습니다.
또 의류상자를 방치하고 주차공간을
물류 보관 창고로 불법 운영했으며
안전점검을 한 것처럼 사문서를
위조하고 행사한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은 7명이 숨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를
총체적인 관리 부실로 인한
전형적인 인재로 규정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법 관련 수사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전고용노동청은 지난해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과 하청업체 대표 등
3명을 입건한 데 이어 현대백화점과
하청업체 등 법인 3곳을 포함한 8명을
추가 입건했습니다.
한편 현대아울렛은 화재 참사로
영업을 중단한 지 9개월 만인 오는 12일
다시 문을 엽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