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종의 한 어린이집 교사에게
학부모가 인분이 묻은 기저귀를 던진 사건,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수사에 본격 착수했고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가
"기저귀를 던진 것은 반성하지만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있었다"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교사인 아내가 학부모에게
인분이 묻은 기저귀에 얼굴을 맞았다며
교사를 보호해 달라는
남편의 국민청원이 게시되자
3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동의를 표시했습니다.
대전에서 40대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에 이어
또 교사가 학부모에게 봉변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해당 학부모는 사건이 알려진 이후 처음으로
잘못을 인정한다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학부모(변조)
"너무너무 반성하고 있어요. 제가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는데 제가 그때 이성을 잃어가지고 그랬던 거라."
하지만 아이가 좁고 깜깜한 방에서
혼자 자는 등 해당 교사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학부모(변조)
"아이 학대, 아이를 가둬놨다는 그거가 거의
저희에게는 눈물 나도록 슬펐던 얘기인데…"
또 당시 교사가 사전 약속 없이
아이가 있는 병원으로 일방적으로 찾아와
감정이 격앙된 상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피해교사는 아동학대 주장에 대해
"학부모의 오해"이며
"아이가 다친 데 대해 사과를 하려 했지만
학부모가 연락이 되지 않아 병원으로
찾아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동학대 신고를 접수한 세종경찰청은
해바라기센터에서 아동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어린이집 현장 확인과 CCTV를 통해
당시 상황을 확인하는 등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또 교사로부터 기저귀 사건에 대한
고소를 접수한 경찰도 학부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