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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가을 늦더위에 농가도 도심도 피해/투데이

◀앵커▶

장마에 이어 폭염, 그리고 태풍으로

유난히 힘들었던 올 여름, 정말 더디게 가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계속될

정도로 늦더위가 기승인데, 이 더위는

다음 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늦더위에 수확철 농가 피해도 발생하고

있고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 유성의 한 자두 농장,



수확철을 맞았지만 많은 양의 자두가 땅바닥에

버려져 있습니다.



속이 썩는 등 상태가 안좋아 이미 상당수는

땅속에 묻혔습니다.



"여름부터 이어지는 고온으로 자두 속이 썩어 들어가면서, 수확한 자두 대부분이

버려지는 상황입니다."



지난여름 잦은 폭우에 폭염까지 이어져

작황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8월 말부터 시작된 수확철까지

기온이 높아 상품성까지 크게 떨어졌습니다.


자두 농가

"90% 손실 났죠. 10% 정도 수확은 본 거고. / 그러다 보니까 뭐 충이 심하지, 병충해에 약한 데다가 이번에 또 이게 고온 피해가 있다 보니까.."



수확을 앞둔 배 농가도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배 품질이 크게 떨어진데다 늦더위속에

수확 작업을 하려다보니 수확의 기쁨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이창배 / 배 농가

"너무 고온이라서 이게 배가 이제 무르는 게, 과숙되는 게 많이 나오지 않을까.. / 수확을

하는데도 이게 너무 뜨겁다 보니까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날 정도인데 진짜 큰

걱정이에요."



이달들어 한주 동안 최고 기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도 가량 높았습니다.



도심에는 긴팔 보다 여전히 반팔과 반바지 등 여름 옷차림이 대세입니다.



오윤지 / 대전시 월평동

"옛날보다는 좀 많이 진짜 확실히 덥구나를

많이 실감하고 있어요."



늦더위에 주택가에는 여전히 모기와 파리 등

벌레와의 전쟁이 한창입니다.


허동혁 / 대전시 유성보건소 주무관

"9월에 이르렀어도 여전히 벌레, 쥐, 다양한

민원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

여전히 모기 관련해서도 가장 많은 민원이

들어오고 있고요."



세종과 공주, 부여 등 우리 지역 6개 시군에

내려진 폭염 특보는 논산을 제외하고 모두

해제됐지만 다음 주까지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늦더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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