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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잇따른 꿀벌 실종에 농가 비상/데스크

◀ 앵 커 ▶
올봄에도 전국 양봉 농가에서
꿀벌 실종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벌써 3년째 되풀이되고 있는데요.

꿀벌 실종이 거듭되면서
여파가 과수 농가까지 번졌고
농산물 가격이 오르는 데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여의 한 수박 농가.

봄을 맞아 모종에서 꽃이 피면서
수정할 시기가 됐습니다.

꽃을 수정하려면 꿀벌이 필요한데
올해는 2년 전보다 두 배 비싼 값에
벌통을 빌려왔습니다.

이마저도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하우스 안에 있는 벌통 주변에는 이렇게
꿀벌 사체들이 널려있습니다."

벌의 활동성이 떨어지면서
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인공 수분까지 하고 있지만
수확량이 줄고 상품성도 떨어집니다.

유하근 / 수박 농가
"어린 벌을 갖다 놓다 보니까 수정하는 것도
어렵고 그래서... (한 동에) 540개를 정식했는데 지금 이런 경과 같으면 반 수확밖에 안 된다는..."

올해 충남에서는 벌통 10만여 개에 있던
꿀벌들이 사라졌습니다.

꿀벌 실종이 나타나기 시작한 3년 전부터
해마다 충남 양봉 농가의 절반 이상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해산 / 양봉 농가
"나름대로 농장을 갈아본다든지 열심히
개인적으로 노력을 했는데 마음은 아프죠."

꿀벌 실종 현상이 반복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원인과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농업 전반으로 피해가 번지고 있습니다.

강재선 / 한국양봉협회 충남지회장
"논산 딸기, 부여 수박 우리 국내에 최고 산지 아닙니까? 지금 거기는 다 벌이 들어가 있어요. 수정하기 위해서. 그러면 저 많은 비닐하우스는요, 무용지물이 되는 거예요."

충남도는 뒤늦게 양봉 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꿀벌 실종의 원인을 파악하는 내용의
조례를 만들어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 END ▶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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