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지역도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오늘까지 최고 100mm의
비가 예보됐는데요,
지난해 한 시간에 11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부여와 청양 등
아직 수해 복구를 하지 못한
취약 지역은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태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충남에선 2명이 숨지고
366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당시 한 시간에 110mm 안팎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는데,
피해가 가장 컸던 부여 지역을
다시 찾았습니다.
산사태로 흙이 드러난 비탈면에는
나무 몇 그루만 심어져 있고,
잠깐 쏟아진 빗줄기에도
흙탕물이 여지없이 쓸려내려 갑니다.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던 현장입니다. 장마가 시작됐지만
복구는 아직까지 절반정도밖에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마을 입구 다리에는 통행금지 표지판만
세워둔 채 아직 철거조차 못했습니다.
"부여 은산면 상홍교입니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무너져 내리면서 다리 한가운데
이렇게 물이 고여있고 펜스는 뿌리째 뽑혀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수해 복구도 아직
못 끝냈는데 벌써 장마가 찾아왔다며
걱정입니다.
김순봉 / 부여군 은산면 장벌리 이장
"이 상황에서는 올여름이 장마가 많이 오면
비가 많이 오면 이게 지금 걱정입니다.
이 밑에로는 다 농지고 모든 게 다 저기가
됐는데 이게 아직 복구도 안 되고.."
대전과 계룡, 금산에 40mm,
세종과 공주, 부여에 30mm 안팎의
장맛비가 내린 가운데 오늘까지
최고 10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충남의 산사태 위기경보는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된 가운데
기상청은 오는 29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또 한 번 장맛비가 이어지겠다며,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