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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무릎 의족에 로봇 휠체어..따뜻한 로봇 기술/투데이

◀앵커▶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로봇,

그런데 편리함에 더해 희망을 주는

따뜻한 로봇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고 등으로 다리를 잃은 장애인을 위해

로봇 의족은 진화하고 있고

사람 손처럼 움직이는 로봇 손과

계단까지 자유롭게 오르는 로봇 휠체어도

곧 등장할 전망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30대 이정훈 씨.



실제 다리의 무릎 관절처럼 움직이는

로봇 의족을 신고 자연스럽게 걷습니다.



건물 입구에 설치된 계단도 내려가고,

경사로에서도 망설임 없이 발을 내딛습니다.



무게가 1.4kg으로 다리 무게와 비슷하고,

다리를 들어 올려주는 기능까지 갖춰

허리 등 몸의 통증도 덜합니다.


이정훈/임상시험 참가 장애인

"허리가 되게 많이 아팠거든요? 그거에 비하면 무게도 많이 가볍고, 그래서 걸었을 때 되게 부드러워서 이질감도 없고. 통증도 덜하고..."



한국기계연구원이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한 무릎형 로봇 의족입니다.



지난해부터 국가유공자에게

무상으로 지원하는 발목형 로봇 의족을,

진화시켰습니다.



평균 5천만 원, 비싼 건 1억 원이 넘는

수입 제품에 의존해야 하는

한 장애인 가족의 간절함이 계기가 됐습니다.


우현수/한국기계연구원 의료지원로봇연구실장

"(시연회에) 무릎 위가 절단된 국가유공자 가족이 참석하셔서 발목형 의족뿐만 아니라 무릎형 의족도 개발해달라고 그렇게 부탁을 하셔서..."



사고 등으로 손을 잃은 장애인을 위한

로봇 의수 개발도 착착 진행 중입니다.



더 적은 수의 모터를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특히 팔뚝의 근육 움직임을 센서로 인식해

잡는 물체에 맞춘 움직임을 만들어 냅니다.



도로의 턱이나 장애물을 만났을 때

버튼만 누르면 바퀴 모양이 자유자재로 바뀌어

심지어 계단까지 휠체어를 타고 오르는

로봇 휠체어도 개발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박찬훈/한국기계연구원 혁신로봇센터장

"로봇의 단위 기술도 많이 개발하지만, 그 단위 기술들을 모아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로봇 기술에 관련된 연구들을 많이 진행하고 있고요."



또 근육의 힘이 약한 노약자나

무거운 짐을 반복적으로 옮기는 택배기사 등

노동자를 위해 입으면 힘이 솟는 근육 옷감 등

편리함을 넘어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로봇 기술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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