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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코로나 블루' 사회적 연대로 극복/투데이

◀앵커▶

몇 달째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에 사람들을

만나기도 쉽지 않고 외부 활동까지 위축되면서

고립된 사람들에게 이른바 '코로나 블루'라는

우울증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독거 노인같은 취약계층이 더

감정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이를 위한

사회적 연대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시 아름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사 4명이 분주히 전화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경로당이 운영을 중단하는 등 외부활동이

단절돼 우울감을 느끼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 말벗 서비스입니다.


"혼자 사셔서 조금 외롭다고 말씀하셔서

저희가 안부 확인 계속 드릴 것인데요.

요즘은 기분이 어떠세요?"



65살 이상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200여 명이

대상인데 살뜰히 안부를 묻는 따뜻한 전화

한 통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택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립된 노인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김선화 맞춤형 복지담당 / 세종시 아름동행정복지센터]
"어떤 분은 전화하면 오늘 처음 입을 열었다

하시면서, 좋아하시면서 이것저것 사소한

일까지 얘기하시는 어르신들도 계세요."



주민센터가 마스크 공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세종시 한솔동 주민자치회원들은 자발적으로

모여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면 마스크를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회원들 스스로도 답답한 집안을 벗어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보람으로 하루해가

짧습니다.



[유진희 / 세종시 한솔동 주민자치회] 
"집에 있을 때는 솔직히 속이 좀 답답하고, 상황이 조금 안타까우면서도 암담하잖아요. 같이 봉사를 하니까 마음도 훨씬 편해지고"



코로나19 확산속에 사회 활동이 움츠러들고

이른바 '코로나 블루'라는 우울증이 고립된

사람들 사이에 퍼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봉사 활동이 이런

무기력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안신일 /세종시 한솔동주민자치회장] 
"코로나에 대해서 너무 위축돼 있는 것이

있는데, 함께 하면 다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는 최고의

처방, 결국 사람들간의 따뜻한 연대와

'정'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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