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새 요람이 될
축구종합센터 입지가 천안시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오는 2024년 1월 완공 예정인데
축구협회도 천안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고
축구도시라는 명성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지만 후유증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구종합센터가 천안행을 확정했습니다.
천안시와 축구협회는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 1순위 선정 이후 두 달에 걸친
협상 끝에 협약서에 서명했습니다.
오는 2024년 1월 준공될 축구종합센터는
애초 예정됐던 33만㎡보다 늘어난
47만여㎡ 규모로 경부고속도로 북천안나들목
인근 입장면 가산리에 들어섭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2024년을 상징하는
등번호 24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전달하며
세계적인 시설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세계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이런 축구센터, 그리고 남들이 다 배우러 오는 축구센터 (만들겠습니다)."
국가대표팀 선수 훈련장을 비롯해
소형 경기장과 축구박물관 등을 갖추게 되고,
축구협회도 보금자리를 천안으로 옮깁니다.
천안시는 2조 8천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만 개 넘는 일자리 등 지역경제가 좋아지고,
축구도시로의 명성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본영/천안시장]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세계축구의 메카로서 또한 국제 관광도시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반면, 유치를 위해 과도한 지원을 약속했다며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공개된 협약에 따르면 2천억 원에 가까운
사업비 가운데 축구협회 부담은 458억 원,
천안시가 국비와 도비 600억 원을 포함해
1,100억 원을 내고, 전용 진입도로 등에
432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10억 원씩 10년간 100억 원을 조성하는
축구발전기금이나 3년 내 창단을 약속한
프로축구단 운영 예산 등은 별도입니다.
[권오중/천안시의원]
"1부 리그 운영비 보면 최소한 100억에서 200억 드는데 앞으로 우리 천안시에서…. 인근 대전이나 전주 같은 경우도 지금 프로축구단 운영이 아주 힘듭니다. 저희는 거기보다 인프라도 작고 그런데."
자유한국당의 발목잡기라는 비판도 있지만,
천안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우려에 대한
점검도 제대로 하지 못한 '깜깜이 협약'이
동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은 이유라고 말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래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