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초 대전시가 오는 2024년 상반기까지
보문산에 48.5m 높이의 타워형 목조
전망대를 짓겠다고 발표했죠.
민선 8기 출범 이후 이 사업은 어떻게
됐을까?
취재진이 진행 상황을 알아봤더니
타워형 목조 전망대 건립은 취소하고,
2층짜리 복합 문화동을 4층으로 높이는
방식으로 사업 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는 올해 초 보문산 여행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오는 2024년 상반기까지
보문산에 48.5m 높이의 목조 전망대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산림청의 친환경 목조 전망대 공모에 선정돼
전체 사업비 130억 원 중 절반, 65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게 된 겁니다.
하지만 고층형 타워를 짓지 않겠다는
민관 공동위와의 합의 파기 논란이 일면서
지난 4월 설계가 중단됐습니다.
이대로 사업이 무산될 경우
국비를 반납해야 할 가능성이 생긴건데
민선 8기 들어 아예 방향을 틀었습니다.
대전시는 고공타워 논란이 일었던
48.5m의 목조 전망대를 없애고, 대신 2층짜리 복합 문화동을 4층, 20m 높이로 키워 전망대와 카페를 겸한 시설로 만들겠다며/ 지난 10일
산림청에 사업계획 변경 협의요청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동원 / 대전시 관광개발팀장
"전망동은 없어지고, 복합문화동 자체를 규모를 좀 키우면서 4층에다가 전망 기능까지 갖춘
그런 목조 전망대로 추진할 계획에 있습니다."
하지만 산림청이 사업 계획 변경 협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국비 65억 원을
반납해야 할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는 상황.
사업 변경을 두고 지역 환경단체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전시가 시민사회와 전망대 건립 방식과
높이 축소 합의가 마치 끝난 것처럼 변경안을
임의로 확정해 공문을 발송했다는 겁니다.
임도훈 / 대전충남녹색연합 활동가
"전망대 추진 과정에 있어서 어떤 단위를
축소하고 그런 데 대해서 시민대책위라든지
기존의 민관협의체 합의 구조를 통해서 합의된 내용은 전혀 없고요. 사실은 소통 자체를
시도하지도 않았습니다."
대전시는 이장우 현 시장이
언급한 150m 높이의 보문산 타워 건립 사업은
복합 문화동과는 다른 별도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이 사안을 놓고도
논란이 더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20년 가까이 논란과 갈등만 거듭하며
진척이 없었던 보문산 관광개발, 아직도
그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MBC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