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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청년 울리는 전세 사기 의혹 확산/투데이

◀앵커▶

대전에서 50억 원대 전세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곳 말고도 지역에서 비슷한 사례가

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도 대부분 2~30대 젊은 청년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늘은 전세사기 사건 집중적으로

들여다 봅니다.



먼저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반 전에 지어진 대전의 한 신축

다가구주택.



지난해 말 전세 계약이 만료된 이 씨는

보증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습니다.



집주인은 일시적으로 자금이 막혔다는 둥

이런저런 이유로 지급을 미루다

최근에는 아예 연락이 끊겼습니다.



결혼을 하면서 이사를 가야 했던 이 씨는

기존 대출을 갚느라 신혼의 시작부터

수천만 원의 빚을 졌습니다.



내동 전세 계약자

"지인한테 돈도 못 주고 있는 상황이고

그걸 전 또 대출을 받아서 지인에게 돈을

줘야 하는 상황이에요. 전세 대출 금리도 높은데 여기 돈을 빼서 받은 걸로 거기다

넣었어야 하는데, 넣질 못하니까.."



건물에는 세금 체납으로 압류도 걸려 있고

거의 건물 가격만큼 은행 근저당이

잡혀 있습니다.



경매에 넘어갈 경우 세금과 은행 대출 등

선순위를 제하면 전세 보증금을 거의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다른 세입자 역시 이런 사정을 전혀

몰랐습니다.



내동 전세 계약자

"이틀 정도 진짜 멍했어요. 지금 변호사를

알아보고 있긴 한데.. 아, 솔직히 지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밥도 못 먹겠고.."



그런데 알고 보니 같은 건물주의

또 다른 다가구주택은 이미 지난해부터

경매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집주인은 경매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세입자들을 안심시켰고 그 말만 믿었던

세입자들은 이제 전세금을 떼이게 생겼습니다.



게다가 이 건물의 또 다른 채권자가 최근

경매를 신청하면서, 이 건물은 조만간

이중 경매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괴정동 전세 계약자

"많이 안심되게끔 자기 재산이나 해결 방안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셔서 저는 그거를 믿고,

조금 많이 안심을 하고 있었죠."



건물주가 같은, 두 건물의 세입자는

20여 명, 피해액은 20여 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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