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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역대급 벌떼에 사망자 속출..추석 앞두고 비상/투데이

◀ 앵 커 ▶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폭염에
농촌은 물론 도심에까지
역대급 말벌떼가 기승입니다.

특히, 벌 쏘임 사망자까지 잇따르고 있어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거나
성묘를 하러 갈 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성국 기자가 벌집 제거 현장을 동행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 연구기관.

건물 외벽에 1m가량 길게 늘어선
벌집이 매달려 있고, 주위에는
벌 무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곳 건물에는 말벌 수천 마리가 들어있는 벌집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보호복을 착용한 소방대원들은
사다리에 올라 벌집에 살충제를 뿌립니다.

"밑에는 (봉투) 다 쌌어? (네.)"

벌들이 약해진 틈을 타 긁개로 벌집을 떼내
대형 봉투에 집어넣습니다.

40일 넘게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고온다습한 환경에 잘 자라는 말벌 개체 수가
늘면서 신고가 급증했습니다.

대전에서는 지난달 천8백여 건의
벌집 제거 신고를 처리했는데,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배 늘었고, 최근 5년 평균보다
3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어린이 놀이터에서도 말벌의 한 종류인
쌍살벌 벌집이 발견되는 등 도심 곳곳에서
벌들이 출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자영 / 대전시 장대동
"갑자기 이제 날아오거나 공격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그런 것 때문에 걱정되죠. 불안하기도 하고"

벌에 쏘이면 심한 경우 1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6일에는 충남 보령에서 벌초를
하던 50대가 벌에 쏘여 숨졌고, 이달 초에도
충북 문의에서 벌떼가 작업자 6명을 공격해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추석을 보름여 앞둔 지금이 벌들이
먹이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산란기이기 때문에, 특히 벌초나 성묘를 하러 가는 시민들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유현준 / 대전 유성소방서 119구조대 구조 1팀장
"(쏘일 경우) 냉찜질을 할 수 있으면 좋고 쏘인 부분을 심장보다 높게 해서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게 하신 상태로 병원으로 이동하시면 좋겠습니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을 쓰지
말고, 벌의 공격성이 높아지는
어두운 색의 옷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 모자와 긴 옷을 입어 살을 가리고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머리를 감싸고
20m 이상 신속하게 대피해야 합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 END ▶

김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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