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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대전 국공립 어린이집 '꼴찌' 탈출할까?

◀앵커▶
대전은 최근 10년 동안 전국에서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이 가장 낮은 도시였죠.



그만큼 학부모들이 공공 보육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인데요.



대전시가 뒤늦게 국공립 어린이집을

100곳 늘리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문을 연 대전 동구의 국공립

어린이집.



아파트 관리동 건물을 무상으로 받았고,

교사 인건비도 최대 80%까지 국가와 지자체가 지원합니다.



운영 부담을 덜다 보니 운영자도 교사도

보육서비스에 더 신경 쓰게 되고,



이런 혜택은 고스란히 원아와 학부형에게

돌아갑니다.



[박미란 / 국공립 어린이집 학부모]  
"나라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니까 훨씬 믿고 보낼 수 있었고요. 가르치는 방법이 다른 민간 어린이집보다 질이 더 높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전에서 이 같은 국공립 어린이집은

크게 부족한 상태.



지난해 대전의 국공립 어린이집

수는 전체의 2.49%에 그쳐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꼴찌를 기록했는데, 10년

가까이 개선되지 않은 것입니다.



타지역에 비해 민간 어린이집이

많은데도 지자체 관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대전시는 2022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을

100곳 늘려 비율을 12.2%까지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민간이나 아파트 관리동 어린이집에

장기 임차비와 리모델링비, 교사 인건비 등을 지원해 국·공립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인데,



문제는 매년 200억 원을 훌쩍 넘기는 예산의

확보 여부입니다.



[김정태 / 대전시 보육팀장]  
"예산은 저희 시나 정부에서 비용이 추가로 소요된다 하더라도, 미래를 위해서 이 부분은

투자해야 할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을 두 자릿수로 높인다고

해도 30%를 훌쩍 넘는 서울 등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만큼 2022년 이후 장기적인

확충 노력도 절실합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그 래 픽: 정소영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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