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을 앞둔 대전의 한 대학병원 교수가
자신이 개업할 개인 병원으로
환자를 유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민감한 의료 정보까지 발급받아
자신의 병원으로 올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병원 측은 해당 교수를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대학병원 안과,
A 교수가 퇴직 후 다음 달 개업하는
병원으로 환자들을 유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의무 기록 등 의료 정보를 발급받아서
개업할 병원으로 갖고 오라고 권유했는데,
이 과정에서 간호사 등 직원들이
환자의 서류 발급을 돕도록 했다는 겁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개인 병원 개원을 앞둔
의사들이 환자들을 자신의 병원으로
안내하는 일은 관습적으로 해왔지만,
민감한 의료 정보를 출력해 오라는 유인은
도를 지나쳤다고 지적합니다.
이상호 /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 조직부장
"진료기록지 등을 과도하게 뗐다고 하는 것은
사실은 돈이 될만한 환자를 본인 병원으로
유인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부분(으로 의심된다)"
심지어 A 교수는 본인이 집도하는 수술에
자신의 병원에서 일하게 될 외부 인력을
참관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측도 이러한 의혹을 알게 된
지난주 목요일 긴급회의를 열고 다음 날부터
해당 교수를 업무에서 배제했습니다."
또, 특별감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해 징계 등 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A 교수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거부해 입장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