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막을 내렸지만, 논란이 끝이 없습니다.
이번엔 대전에 머물렀던
외국인 잼버리 대원들의 짐을
119구급대원들이 구급차를 이용해
옮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입니다.
당장 구급차가 짐차냐는 비판이 나오는데,
소방본부 측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기숙사 앞에
여행용 가방과 배낭이 쌓여 있고
한쪽에서 119 대원들이 구급차에
짐을 싣습니다.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의 짐입니다.
"현장 소방대원들은 버스가 주차된
곳까지 가는 길이 좁고 차가 지나다니는 등
위험하다고 판단해 베트남 잼버리 대원
70여 명의 짐 대부분을 구급차를 이용해
옮겼습니다."
이 사진이 공유되면서
온라인상에선 119구급차가 짐차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한 시민은 응급의료법 위반으로
소방당국 지휘책임자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소방노조도 119구급차가 콜밴이냐며
이런 지원 결정의 책임자를 조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당시 구급차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잼버리 대원들의 숙소에 배치돼 있었고
모두 5차례 짐을 싣고 오갔습니다.
김동욱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 언론홍보국장
"구급차가 대전에 참가한 1400명의 학생들을
위해 가지고 6대가 사실은 동원됐습니다.
그중에 한 대가 짐을 날랐고.. 대전시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아주 위험한 동원이었지
않았나.."
대전소방본부는 지시가 있었던 게 아니라
현장에서 사고를 우려해 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구급차를 짐차로 사용한 것은
잘못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김남산 / 대전소방본부 구급팀장
"사전에 저희가 이제 짐이 그렇게 큰 짐이
있었다 그러면 당연히 트럭을 동원했으면
좋았을 건데, 급박하게 이제 어쨌든 옮기는
과정에서 생겼던 부분이라 그거는 저희가
좀 미숙하지 않았나.."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화면제공: trucker1201(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