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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내포문화숲길'을 '국가숲길'로/데스크

◀앵커▶

충남에는 홍성에서 예산, 서산을 거쳐

당진까지 4개 시군에 걸쳐 우리 역사와

종교, 문화가 녹아 있는 둘레길이 있습니다.



120여 개 마을을 지나, 320km에 달하는데요,



이 숲길을 전국에 몇 안 되는

국가숲길로 지정이 추진됩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성과 예산, 서산, 당진까지

4개 시군 121개 마을에 걸쳐 있는

내포문화숲길은 320km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110.3km로 가장 긴

'백제부흥군길'은 660년 백제가

멸망하고 3년간 나당연합군과 전투를 치렀던

치열한 역사를 회상할 수 있습니다.



원효 대사가 걸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원효 깨달음길'은 옛 가야사 터와

남연군묘를 비롯해 100여 개의 절터 등이

남아 있어 불교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천주교 신앙의 씨앗이 처음 뿌려진

예산 여사울 등 천주교 성지가 있는

'내포천주교길',



만해 한용운에서 이응노 생가지와

동학의 역사가 깃든 '내포 역사 인물

동학길'까지 걷다보면, 트레킹 자체가

역사와 문화 체험의 기회가 됩니다.


문순수 / (사)내포문화숲길 사무처장

"자연스럽게 출발하기 전이나 도착해서

주변의 역사 문화 자원들을 둘러볼 수가

있고요. 그것들을 충분히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우리나라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남도는 이 내포문화숲길의 국가숲길

지정을 추진합니다.



이달 말 산림청에 공식 요청하기 앞서

중부지방산림청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민관협의체도 구성했으며,

지난 2010년부터 숲길 계단과 안내센터도

정비하고 있습니다.



국가숲길은 전국에 지리산 둘레길과

대관령 숲길, 비무장지대 펀치볼 둘레길,

백두대간 트레일 등 4곳뿐으로,



내포문화숲길을 이들과 견줄 만한

대표 명소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이상춘 / 충남도 산림자원과

"생태계 건전성과 함께 국가숲길로 지정할

수 있는 (요건이) 충족됩니다. 320km의

숲길을 보유하고 있어서 백두대간 다음으로

최장 거리를 갖고 있는 숲길이기도 합니다."



서해의 역사와 문화, 종교의 혼을 품은

내포문화숲길이 전국 5대 트레킹 숲길로

승격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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