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번 화재로 시장 안에 있는
200곳 넘는 점포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설 대목을 기대하며 장사를 준비했던
상인들은 하루아침에 생계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계속해서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제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4년 전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빚을 내서 차린 수산물 가게.
불과 반나절 전만 해도
싱싱한 수산물로 가득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박정희 / 시장 상인
"두 눈으로는 볼 수가 없어요. 이렇게 처참하게 우리의 삶의 터전이 이렇게 망가지다니… 희망을 안고 들락날락하던 가게 입구거든요."
20일도 안 남은 설 대목을 앞두고
물건을 가득 들여놨는데,
모두 새까맣게 타 버렸습니다.
김진수 / 시장 상인
"반건조 생산을 다 주문을 해놨는데 이게 지금 평소보다 한 10배 이상, 10배도 더 될 거예요. / 대목을 보겠다고 1년 내내 고생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못 보게 생겼잖아요."
화마를 간신히 피한 과일 가게 주인은
연신 과일 상자를 수레로 실어 나릅니다.
다른 곳에서라도 내다 팔 수 있는 물건을
챙기고 있는 겁니다.
이수경 / 시장 상인
"지금 장사도 못하고 이 상황에서 물건이라도 빨리 배달이라도 해야... / 실질적인 보상은 불난 곳만 하는 거지 저희한테는 실질적인 보상이 없을 거 아니에요."
화재 현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특별재난 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힘드시지만 하여튼 명절 잘 쇠시고 저희를 믿으십시오. 힘내시고 저희가 잘 챙기겠습니다."
하지만 정작 상인들은
대통령이 자신들의 얘기는
전혀 듣지 않고 떠났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상인회 건물 2층에서
100명이 넘는 상인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윤 대통령이 1층에서 상인대표들한테
상황보고를 받은 뒤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최병호 / 시장 상인
"대통령 온다고 해서 그거 하나 바라보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날 밤 샌 사람들이 태반인데 근데 안 보고 그냥 가면 뭐 하러 오신 거야."
행정안전부는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교부세 20억 원을 서천군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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