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공부에 대한 부담이나 경쟁 등으로
우리나라 청소년의 삶의 질 만족도는
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입니다.
이러한 정서적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교육당국이 함께
교과 과정과 연계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앞치마에 위생모를 쓴 초등학생들이
냄비에 든 우유를 젓습니다.
소금과 식초를 넣고 10분가량 젓다 보니
덩어리진 치즈가 만들어집니다.
취향껏 꽃과 잎으로 모양을 낸 뒤
치즈를 붓고 굳히자 그럴싸한 치즈가
완성됩니다.
우세범 / 천안 성거초등학교 4학년
"소금도 넣고 식초를 넣으니까 덩어리가
나타나는 게 너무 신기하고 만든 치즈를 빨리 집에 가서 먹어보고 싶어요."
우유에서 단백질을 분리하는 작업을 직접
해보면서 혼합물에 대해 배우는 과정으로,
초등생 교육·돌봄 통합서비스인 늘봄학교와
연계해 운영하는 농촌체험 교육입니다.
김은숙 / 천안 성거초등학교 교장
"생태교육이 학교에서 교과 분절적인
교육과정이 아니라 융합적인 교육과정으로
체육 미술 과학 모든 것이 융합돼서
진행될 수 있다는.."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농촌 체험을 하면
학생들의 우울감과 불안감 등 부정적인 감정이
줄고,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소영 /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 과장
"자기효능감도 좋아지고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한 애착심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이렇게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농진청은 올해 충남과 충북의 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거친 뒤 각 지역 교육청과
협의해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