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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세종 생태축 '관통' 96번 도로, 존폐 논란/투데이

◀앵커▶

 

3년 전 폐쇄가 결정되고도 여전히

세종 중앙공원을 가로지르고 있는

96번 지방도로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종시와 행정중심도시복합건설청은

국회 세종 의사당 건립 추진으로

교통량 증가가 예상돼 당장 폐쇄가

어렵다는 입장인데 환경단체는

세종 장남들의 생태축을 끊고 있다며

당장 폐쇄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세종 중앙공원.



금강을 따라 장남들로 불렸던 이 넓은 땅은

멸종위기 동물인 삵과 수달을 비롯해,

겨울 진객인 흑두루미가 쉬어가는 곳입니다.



이 장남들을 가로지르는 96번 지방도로는



세종 예고에서 세종 교차로까지

3.5km 구간에 세종시 건설 초기 임시로

만들어졌는데 지난 2019년 폐쇄하기로

결정됐지만 현재까지 존치되고 있습니다./



"세종중앙공원에는 삵과 수달 등

멸종위기 동물들이 살고 있지만 96번 도로가

서식지인 금강으로 가는 통로를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성희 / 세종 장남들 보전 시민모임 사무국장

"세종의 중심 생태축을 잘라버리는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도로는 원래

계획에도 없던 도로이고 공사를 위한

임시도로였기 때문에 이제 그 용도를

다했으므로..(폐쇄해야 한다.)"



하지만 세종시는 최근

국회 세종 의사당 건립이 확정되면서

도로 활용성이 높아진 데다 하루 평균

2만 대가 넘는 차량들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어 당장 폐쇄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세종시 도로과 관계자

"도로를 없앤다는 게 생각보다 쉽진 않겠죠.

물론 계획대로 하면 없애야 되겠지만,

국회가 그냥 내려오는 게 아니고

많은 교통량을 유발할 것 아니에요."



최근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도로 폐쇄 등을 담은 원안 계획을 파기하고,

96번 지방도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개발 계획 용역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96번 도로 존폐를 둘러싼

생태 보전과 도시 교통 효율성 공방은

새해 세종시 현안으로 떠오를 조짐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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