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공지능이 산업 등 사회 곳곳에
활용되면서 거대한 정보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요.
1초 만에 무려 5천조 번 연산이 가능한
슈퍼 인공지능 서버가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미국의 기술보다
4배 이상 성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름의 위치와 바람 세기, 태풍의 경로 등
각종 기상 정보를 계산하고 분석하는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국내 기업 네이버도 춘천에 이어
세종에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갖춘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습니다.
모두 엄청난 양의 정보 데이터를
빠르게 계산하고 처리하기 위해서인데,
서버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전력 소모도 높은 게 단점이었습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토종 인공지능 서버, '아트브레인'이
등장했습니다.
1초에 5천조 번이나 연산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뇌의 신경망을 본떠
동전 크기로 작게 만든 고성능 반도체를 활용해 개발됐습니다.
자율주행차량에 적용해 보니,
도로 위 자동차나 사람, 신호등 등 물체를
인식하는 속도가 일반 서버보다 훨씬 빠릅니다.
여준기/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인공신경망을 위한 전용의 하드웨어이기 때문에 더 훨씬 효율적으로 연산을 처리할 수 있게 되고요, 서버를 구축하면서 보드가 콤팩트해져야 하고, 보드에 대한 냉각이라든지 그리고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술까지 다 접목되어야 하는.."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 N사의 서버보다
초당 처리하는 연산 속도는 4배 이상,
반면, 전력 소모는 전구를 켜는 수준에 불과해
효율이 7배나 높아졌습니다.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고 음성은 물론,
영상 등을 인식해 분석하는
훨씬 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권영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지능형반도체연구본부장
"얼굴을 보고 내가 금방 어떤 사람인지 알아낼 수 있다던가, 또는 그 사람이 하는 이상행동이라던가 범죄 상황이라던가 이런 감지 등을 굉장히 많은 카메라를 가지고..."
이번 기술은 이미 국내 기업 2곳에 이전돼
내년쯤 공항 자동 출입국 시스템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정훈, 신규호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