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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대전 교사 피습 사건 100일…현장은 그대로/투데이

◀ 앵 커 ▶
지난 8월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2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교사가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100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사건 직후 교육당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이런저런 대책을 내놨는데,
그래서 학교 현장은 안전해졌을까요?

먼저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8월 교사 피습 사건이 발생했던
고등학교를 다시 찾았습니다.

사건 이후 학교 건물 일부에
잠금장치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건 현장인
2층 교무실과 가까운 1층 출입문은
여전히 누구나 드나들 수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그 문은 배움터 지킴이 선생님이 늘 보고 있는 문이기 때문에 출입의 편리를 위해서 (잠금장치) 설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교사 피습 사건 직후 대전시교육청은
긴급 예산을 편성해 신청한 188개 학교에
출입통제장치 설치비를 지원했습니다.

외부인을 행정실 안에서 확인하고
나가면 자동으로 잠기는 장치를 설치해
출입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설치를 마치고
결과 보고서까지 제출한 곳은
단 두 곳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학 때로 출입통제장치 설치를 미루거나
현재 진행 중인 시설 공사가 끝난 뒤
설치하려 했다는 게 학교 현장의 설명입니다.

배움터 지킴이 증원 역시
예산 문제 등으로 당장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배움터 지킴이
"제가 있는 여기를 기준으로 하면 (증원은) 없었어요. / (야간) 자율학습까지는 일을 안 해요. "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 안에서
교사가 외부인에게 피습을 당했는데도
100일 넘게 현장은 달라진 게 없다는 게
교사들의 증언입니다.

박소영 / 대전교사노조 정책실장
"여전히 학교 안전에 구멍이 크고 그리고
선생님들은 그런 무방비 상태에 선생님들뿐만이 아니고 학생들도../ 왜냐하면 아직 인력이 지원되지 않았고.."

시 교육청은 다시 내년 2월 말까지
출입통제장치 설치를 마치도록 하고
배움터 지킴이도 예산을 마련해
442명에서 530여 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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