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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코로나에 무더위 쉼터 '폐쇄'/데스크

◀앵커▶
6월 초인데 벌써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올여름 더위 만만치 않을

전망인데요.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예년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틀고 무더위를 피하는

것도 어려워져 어르신들과 취약계층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아파트 경로당,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 이후

벌써 넉 달째 문을 닫아걸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여름에도 경로당 문 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효일 대전 버드내 1단지 노인회장] 
"아유, 빨리 좀 문 좀 열어요. 우리 지금

갈 데도 없고 날은 더운데 그렇다고..

요즘 아주 아우성이죠."



코로나19 재확산세속에

은행이나 공공기관 등을 제외한

경로당과 복지관, 보건소 등 대전시내 8백여

곳의 무더위 쉼터가 운영을 중단합니다.



당장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여름나기가

걱정인데, 행정안전부는 한 여름에 대비해

대형 체육관을 무더위 쉼터로 이용하는

방안을 권고했지만 대전시내에 체육관을

쉼터로 지정한 곳은 아직 한 곳도 없습니다.



코로나19의 주 전파 경로인 비말감염의

특성을 고려해 물안개 분사장치도 가동하지

않습니다.



지자체들은 대신 그늘막 설치를 늘리고

양산 쓰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섰지만, 어르신들에겐 당장 무더위 피신처로 쓰일 곳조차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순영 대전시 태평동] 
"사람들이 이 운동을 하다가 안 하니까

몸이 너무 아프대요. (그래서 우리끼리

다시 하는데) 기분도 좋고 이렇게

하니까 너무 좋아들 하세요."



특히 취약계층마다 각기 상황이 다른 점을

고려해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원용철 벧엘의 집 담당목사] 
"쿨 제품보다는 그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당장 먹거리 문제가 먹고사는 문제가

우리 인간에게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그 건강으로 이 여름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코로나19

재난까지 겹치면서 폭염 대책 역시 새로운

방향에서의 접근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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