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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울어서 짜증" 20개월 딸 살해 친부 /데스크

◀앵커▶

생후 20개월 된 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아이스박스에 방치한

20대 아버지가 구속됐습니다.



이 아버지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아이가 잠을 자지 않고 울자

무차별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고개를 숙인 채 경찰서를 나섭니다.



생후 20개월 된 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아버지입니다.



양 모 씨 / 숨진 아이 친부

"<혐의 인정하십니까?> ...

<숨진 아이한테 할 말 있으십니까?> ..."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 양 모씨는

생활고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딸의 울음소리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15일 새벽

술을 마신 상태에서,

아이가 잠을 자지 않고 울자

이불로 덮고 주먹과 발로 수십 차례 때렸다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숨진 아이의 시신을

며칠 동안 방치했다가

아이스박스에 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겁이 나니 어떻게 할 수도 없고 해서..

부패가 되니까 아이스박스에 보관을 해서

부패가 안 되게.."



이미 구속된 아이 엄마는

자신도 남편의 폭력에 시달렸다며

남편의 협박 때문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지난 9일 아이 외할머니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아이는 숨진 지 24일 만에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에서는

아이가 오른쪽 대퇴부 골절과

전신 손상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숨진 아이에 대해

정밀 부검을 실시하고

구속된 양 씨와 부인은 상대로

이전에도 아이를 학대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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