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어르신, 병원에 같이 가유"/투데이

◀앵커▶

전국의 65살 이상 어르신 5명 가운데 1명은

홀로 살고 있습니다.



특히, 시골에 혼자 사는 어르신은

병원 가는 일도 여간 힘든 게 아닌데요.



홍성의 한 작은 마을에서

독거노인을 위한 병원 동행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성군 결성면의 외딴 시골 마을.



홀로 사는 97살 정학금 할머니의 집에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매달 읍내 병원에 정기검진을 받으러 가는

할머니를 도우러 온 자원봉사자입니다.




최배철 자원봉사자

"오늘은 약 타러 가시는 거예요?"



할머니는 자원봉사자와 함께

미리 대기하던 택시를 타고, 읍내로 향합니다.



농어촌버스를 갈아타며 한 시간 넘게 가던 길을

10여 분 만에 도착합니다.



택시를 부르는 비용 천 원만 내면

나머지 택시 요금은 공짜입니다.



자원봉사자는 할머니의 손발이자

적적하던 할머니의 말동무도 되어줍니다.




정학금 홍성군 결성면(97세)

"택시를 이렇게 타고 다니고 어떤 자식이

그렇게 하겠어요. (고마움은) 아주 말할 것도

없지요."



홍성군 결성면에 살고 있는

65살 이상 고령층은 천여 명.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혼자 살고 있습니다.



지역 복지단체는 지난해 10월부터

병원을 혼자 다녀야 하는 어르신을 위해

자원봉사자와 택시 요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달부터는 혼자 사는 어르신 두 명 이상이

함께 병원에 가기 위해 택시를 부르면

단돈 천 원에 운행하는 동행택시도

도입했습니다.


고중섭 홍성군 결성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할머니들끼리 몇 명 모여서 가시니까

대화나 소통이 되고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해서 (호응이 좋습니다.)"



홍성군은 병원 동행 서비스를 다른 마을에

확대 도입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