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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휘발유 '2천원 대'...지역경제 타격 현실화/데스크

◀앵커▶

휘발윳값이 2천 원을 넘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출렁이고 수급불안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분쟁 지역과 관련된 식품 수입 차질은 물론

무역업 등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타격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김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주유소.



경유는 1,900 원, 휘발윳값은 2천 원을

넘어 연초보다 25%나 급등했습니다.



휘발윳값 전국 평균 가격도 리터당 1,900원

선을 훌쩍 넘겨 2013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에도 국제유가 불안정

등으로 공급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원선 / 한국주유소협회 대전시회 수석부회장

"유가 인하를 20% 정도 한 상태에서 2천 원대가 넘었습니다. 유가 인하를 해주지 않는다면

3천 원대까지도 가지 않을까.."



러시아산이거나 러시아 상공을 거쳐 오는

수입 수산물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산 연어의 경우 일부 식당에서는

판매가 아예 중단됐고, 러시아 산이 90%를

넘는 킹크랩은 1년 전보다 가격이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김정옥 /대전 오정동 농수산물 시장 상인

"3주 만에 킹크랩을 받았는데 수급이

잘 안 돼서 가격도 많이 오른 상태고,

손님들도 많이 찾으셨고 가격도 작년에 비해

오른 상태예요."



지역 기업들의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로 천연 화장품 수출을 앞둔 지역의

한 제조업체.



지난해 말 화장품 샘플을 보내며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었지만 별안간 현지

담당자와 모든 연락이 끊기며, 6억 원에

달하는 수출이 무산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손자영/ 화장품 제조업체 대표

"처음에는 아무 생각 안 들더라고요 멍하니.

어떡하나... 어떡하나 그 생각. 포르투갈도

계약하기로 했는데 물류비가 35~40%

올랐다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대전,세종,충남 무역협회에 신고된 지역 피해 기업은 현재까지 14곳에

달합니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기업 피해를 파악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수출기업에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물류비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지만,



분쟁이 장기화하고, 러시아 경제 제재와 국제 경제 혼란이 가중되면 지역 경제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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