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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한국인 최초' 유흥식 주교 교황청 장관 임명/데스크

◀앵커▶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교황청의 장관으로 임명됐습니다.



9개 성 중 성직자성을 관장하게 되고,

동시에 대주교로도 승품됐는데요.



우리나라 천주교계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반도 평화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황청은 어제(11) 오후 프란치스코 교황이

천주교 대전교구장인 유흥식 라자로 주교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하고,

대주교로 승품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교황청의 9개 성 중 특히 성직자성은

사제와 부제들을 관장하는 5백 년 역사의

부처이며, 한국인 성직자가 교황청의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흥식 대주교/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사제로, 신부로서 생활하는 데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보고

배우도록 할 것이며. 우선 가서 교황님의 뜻도

정확히 알아볼 것이고, 각 세계의 모든 상황을

보면서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첫 사제인 김대건 신부 탄생

2백 주년인 올해, 최초의 교황청 장관까지

배출되면서 한국 천주교회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논산에서 태어난 유 대주교는 1979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고,

지난 2005년부터 대전교구장을 맡아 왔습니다.



위안부 문제 등 각종 사회 문제에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왔고,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나눔 운동을 벌이며,

세계 평화, 생명 존중 활동을 몸소

실천해 왔습니다.



여러 차례 방북을 통해 대북지원과

한반도 평화에도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유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추진하며, 남북 관계 개선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유흥식 / 천주교 대전교구장(지난 5월 9일,

대전MBC '노정렬의 시시각각' 방송 출연)

"(교황께서) 남과 북은 같은 형제들인데,

형제자매들인데 이기고 지는 게 뭐가 문제냐.

70년을 갈라섰다니 이런 고통이 어디 있냐.

교황께서도 나 (북한에) 가고 싶다,

준비 좀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바티칸에 방문했던 지난 4월 교황에게 직접

장관 임명 제안을 받았다는 유 대주교는

다음 달 중 로마로 이동해 오는 8월부터

장관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화면제공: 천주교 대전구교)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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