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공주의 한 빌라에 사는 주민들이
집에 균열이 생기고 점점 기울고 있다며,
MBC에 제보를 해주셨습니다.
주민들은 공주시가 빌라 아래에 있는
옹벽을 보강하는 공사를 한 뒤로
하자가 생겼다고 주장하는데,
시는 공사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4층 건물 두 동에 16가구가 사는
공주의 한 빌라,
건물 외벽에는 길게 금이 가 있고
틈으로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집 안에도 커다란 균열이 생겼고
바닥은 3도가량 기울어
물병이 저절로 굴러갈 정도입니다.
"창문을 열어도 이렇게 저절로
문이 닫힐 정도로 집이 기울어졌습니다."
주민들은 공주시가 석 달 전부터
빌라 아래에 있는 옹벽 보강 공사를 시작한 뒤
집에 하자가 나타났다고 주장합니다.
김옥순 / 주민
"공사하는 동안에 (벽이) 갈라지고... 잠잘 때는 계속 뒤로 넘어가고 왜 이러지, 근데 그게 너무 무서워서 여기서 잠을 못 자요."
공사가 진행될수록 하자가 심해져
이제는 안전을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박종철 / 주민
"지금 건물 붕괴에 대한 우려가 제일 큰 거죠. / 생명에, 그런 문제가 걸린 거니까 좀 특단의 대책을 세워주셨으면..."
실제로 공주시의 안전 진단 결과
공사가 시작된 뒤 건물의 외벽 일부에서
안전 기준치의 10배에 가까운 균열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공주시는 일부 균열을 제외하면
지어진 지 30년 가까이 된 빌라가 노후해 생긴
하자라 공사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동후 / 공주시 시민안전과 재난대응팀 주무관
"(건물 하자의) 95% 이상은 사전에 다 이미 이루어진 것이고 그리고 공사로 인한 영향은 미비한 걸로 나와 있어요."
시는 앞으로 해당 건물의 지반을 보강하고,
외벽을 보수할 예정이며,
집 안의 균열은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보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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