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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임시시설에 아직도 300명/투데이

◀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충남에서

3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죠,



인근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던 주민 대부분은

집으로 돌아가 삶의 터전을

복구하느라 분주하지만



주민 550여 명은 일주일 가까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500mm 안팎의 폭우에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공주시 옥룡동을 다시 찾았습니다.



아직도 곳곳에 가전제품과

매트리스 등 물 먹은 세간살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여든이 넘은 할머니는

30도가 넘는 폭염에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수마가 할퀴고 간 집안 곳곳을

쓸어 담습니다.




유영자 / 공주시 옥룡동

"내가 여기 58년을 살았어. 그래도 여기

이런 거라도 쳐다보고 내가 치우고 그래야

마음이 좀 편해."



이번 집중호우로 충남에서는 1,990 가구,

3천여 명의 주민이 산사태와 폭우를 피해

긴급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주택가 침수 피해가 컸던

공주를 비롯해 청양과 부여, 논산 등

13개 시·군 550여 명의 주민들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250여 명은 친척집이나

다른 요양병원 등으로 갔지만,



나머지 3백여 명은 마을회관과

학교 강당 등에서 일주일 가까이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부분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기는 등

복구가 이뤄지지 못한 탓입니다.




류효원 / 공주시 옥룡동

"거기서 자거나 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여기서 지금 언제까지 지내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충남도는 산사태나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은 경우 공공임대아파트 무상 입주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남상훈 / 충남도 자치안전실 안전기획관

"25일 내지는 26일까지는 현장 피해 조사까지는 겸해야 합니다. 그때 까지는 조금 불편하셔도 (임시 시설에) 계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말, 또 한차례 비가 예보된 가운데

이재민들은 언제쯤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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