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주변에는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
많으시지만, 아직도 '나눔'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 지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서천의 한 작은 마을에서 이웃이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이를 릴레이처럼
이어가는 나눔캠페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서천군 장항읍 원수1리 김영재 이장.
마을회관 곳곳을 다니며 코로나19 방역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고, 노인들의 단체
여행 경비를 보태는 등 나눔과 봉사는
거의 일상이 됐습니다.
소일거리로 번 돈과 자식들이 부쳐주는
용돈을 아껴서 하는 나눔이라 의미가 더
깊습니다.
[김영재(69) / 서천군 장항읍 원수1리 이장]
"너무나 행복하고 또 앞으로도 계속 더,
기부보다도 노인들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려고 마음 먹고 있습니다."
꼭 돈을 들이지 않아도 홀로사는 노인들을
방문해 안부를 묻는 것도 또다른 나눔입니다.
[박영자(80) / 서천군 장항읍]
"무슨 돈이 그렇게 많아서 우리들 이렇게
사주냐 그러면 "내가 하는대로 냅 둬요."
그러세요."
식당을 운영하는 권영숙, 김진문 부부.
해마다 성금을 기탁하고, 지난해에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50명에게 삼겹살 파티도
열어줬습니다.
[권영숙 / 서천군 장항읍]
"일하는 게 즐거워요. 내가 이렇게 열심히
땀 흘리고 일해서 나보다 더 조금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탬이 된다면 내가 일하는 게 하나도 어렵지 않잖아요."
이들은 모두 서천군 장항읍 행정복지센터와
충남공동모금회가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나눔캠페인 이른바 '좋은 이웃'의
주인공들입니다.
시작한 지 3년 만에 100호가 넘는 주인공들이
탄생했는데 기부가 들어오면 기부금의 20%를
모금회에서 추가 지원해 나눔과 온정은
눈덩이처럼 쌓여가고 있습니다.
[임미영 / 서천군 장항읍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장
"(현 제도적으로) 지원을 해주기가 어려운데
딱한 가정들이 있거든요. 그런 세대들은 이렇게 좋은 이웃들이 후원을 해주시면.."
나눔을 실천하는 좋은 이웃들,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