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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산불 후 한 달.."당장 장마철인데"/데스크

◀앵커▶

홍성과 대전·금산 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어느덧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당장 한 달 뒤면 장마가 시작된다는데

산불로 피해를 입은 시설 중에

아직 복구가 안 된 곳이 많아

또 산사태가 걱정입니다.



박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발생한 대전·금산 산불로

사흘간 축구장 천 2백여 개 면적인

산림 약 890ha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불길이 코 앞까지 들이닥쳤던

이 요양원은 당시 산불로

배수로가 절반 가까이 타버렸습니다.



중장비까지 동원해야 하는

대형 공사라 아직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경희/00 요양시설 원장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지나갔다 했는데.

자연이라고 하는 게 인간이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좀 고민을 하고 있고.."



산 바로 아래 있는 또 다른 휴양시설도

곧 다가올 장마철이 걱정입니다.



00 휴양시설 주인(변조)

"땅이 미끄러워서 자꾸만 무너져서 그게 비가 오면 그게 전부 다 무너질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사람이 좀 불안하다는 생각이 있죠.

장마철은 6월 달이면 온다는데.."



산불이 났던 산을 다시 찾았습니다.



경사를 밟고 올라서면 흙이 쉽게 부서져

그대로 미끄러지고 맙니다.




"산불이 휩쓸고 가 이처럼 지반이 약해진 곳은

장마철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산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불로 나무들이 타버린 탓입니다.




김민석/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사태연구센터장

"원래는 비가 나뭇잎을 통해서 한 번 정도는

걸러지게 되는데 그게 직접적으로 땅에 전부

한꺼번에 바로 들어가게 됩니다. 산사태는

기본적으로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가 발생하는데.."



나무가 없으니 땅으로 직접 침투하는

비의 양이 많아지고 나무 뿌리가 흙을

단단히 잡아주지도 못하는 겁니다.



실제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산불 발생

전후의 사면 안정성을 분석한 결과,

산불 이후 강우 차단 효과 등 안전율이

20%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5월 기준 대전 서구 내

산사태 취약지역은 93곳, 이 중 7곳은

이번 산불 피해까지 입었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 훈/ 그래픽: 조대희)
박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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