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과거 살인 혐의로 복역한 뒤 출소한
50대 남성이 법무부 산하의 보호관찰소를 찾아
분신을 시도해 건물에 불이 났습니다.
해당 남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당시 건물에 있던 법무부 직원과
민원인 등 스무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건물에 갇혀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이
사다리차로 겨우 구조됩니다.
겨우 밖으로 빠져 나온 부상자들은 구급차로
급히 옮겨집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충남 천안의 보호관찰대상자를 관리, 감독하는 법무부 산하 준법 지원 센터
즉 보호관찰소 건물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살인 혐의로 복역하다가 4년 전 출소한
50대 남성이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사무실 입구에서 분신을 시도한 겁니다.
인근 상인
"3층 창문에서 연기가 시커멓게 나오고, 사람들이 창문 열고 나와서 얼굴 내밀고 두 사람이 살려달라고 막 소리 질러서..."
불은 10여 분 만에 꺼졌지만,
분신을 시도한 남성 등 2명이 중상을 입었고,
사무실에 있던 법무부 직원과 민원인 등
19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시는 등 경상을 입었습니다.
"준법지원센터 출입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분신 시도로 오늘 하루 운영이 전부 중단됐습니다."
이 남성은 거주지 이전 제한 문제로
관찰소 담당 직원과 면담을 하다가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주일에 한 번 정기적으로 듣는 교육에도 불평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불만이 있었대요. 일주일에 한 번씩 지도 감독이 너무 강하다..."
경찰은 분신을 시도한 남성이
건강을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