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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산불 상황 밤샘근무 공무원 돌연사

◀앵커▶

산림청 산불 상황실에서 밤샘 근무를 하던

50대 공무원이 근무 중 갑자기 쓰러져

숨졌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인을 단정하긴 어렵습니다만,

최근 건조한 날씨속에 계속된 산불로 업무량이 많아진데다 잇따른 밤샘 근무로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서 근무하던

55살 김 모 사무관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건 어제 새벽 1시쯤.



함께 있던 동료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병원으로 긴급히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김 사무관은 전날 오전부터 직원 4명과 함께

밤샘 근무를 하며 전국에서 난 산불 16건을

상황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지병이 없었고, 근무 당시 동료에게

가슴이 답답하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져

과로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원필 / 산림청 산불방지과 상황실장]  
"야간에 근무하시는 상황근무자들은 아마 그게 하루 이틀이 아니고 계속 봄 산불 동안 계속 누적되다 보니까. 고인 같은 경우도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산림청 산불 상황 근무자들은 24시간 동안

일하고 이틀을 쉬는 형태로 석 달 동안

근무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 사무관이 숨진 중앙산림재난상황실은

산불과 산사태 등 산림재난 상황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지난 3월 신설됐습니다.



경찰이 정확한 사인 규명에 나선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부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근무 환경을 개선하지 않았다며

예견된 사고라고 주장합니다.



[최현오 / 전국 공무원노조 사무처장]

"24시간 근무가 아니고 12시간 근무를 통해서 인력을 확충시켜서 3교대 근무는 실질적으로 무리가 있다. 그리고 소방이나 이런(상황근무자) 쪽으로 보면 대체적으로 수명이 짧거든요."



산림청 관계자는 잇따른 대형산불에 대한

압박과 잦은 상황실 야간 근무로 피로가

쌓인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족과 상의해

장례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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