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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무인점포 절도..10대 범죄의 온상되나/데스크

◀앵커▶

코로나19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무인점포가 크게 늘면서

관련 범죄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10대들의 절도가 눈에 띄는데

짧은 시간, 역할을 나누는 등

범행은 갈수록 대담하고 계획적으로

진화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선 2명이

공구를 이용해 키오스크를 열더니

돈통을 가방에 털어 붓습니다.



남은 지폐 다발까지 챙겨

가게를 나서는 데까지 2분밖에

안 걸렸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10대 중학교 동창들이었습니다.



한 명이 실시간으로 무인점포 주소를

찾아 보내면 나머지 2명이 택시를 타고

이동하며 범행하는 식입니다.



"이들이 무인점포 8곳을 돌며

절도행각을 벌이는 데에는 4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역할을 나누고

범행에 사용할 공구를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종진/대전 동부경찰서 형사4팀장

"오래 머무르지 않고 즉시 10분 이내에

범행하고 다른 데로 이동하고 만약에 거기서

시간이 지체되면 그냥 포기하고 다른 데로

이동한 상태로 범행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들이 훔친 현금은 80여만 원,

훼손된 키오스크 수리나 교체 비용까지

하면 피해는 더 큽니다.



피해 점주

"저가가 아니라 고가다 보니까 결제기가 한번 파손이 되면 가게 운영을 못하고. 계속 이렇게 맨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불안한 마음으로

가게 운영을 해야 되나.."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까지

1년여간 전국의 무인점포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은 6천3백여 건, 하루 평균

13건 꼴입니다.



한 경비업체 조사 결과 최근 2년 반 동안

무인점포 절도 피의자 가운데 10대가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봉한/대전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절도를) 범죄 입문이라고 보거든요. 가장 힘 많이 안 들이면서 머리를 많이 쓰지 않고도

쉽게 할 수 있는. 그러다가 이제 점차 대담해져 가지고.."



전문가들은 출입문에 실시간 감시 경고문을

부착하거나 입장 시 신분증을 인증하는 등

무인점포 범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 훈)
박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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