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임 시장이 낙마한 천안에서는
이번 총선과 동시에 2년 만에 다시
시장을 뽑는 보궐선거도 치러집니다.
여야에서 모두 3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
천안시 발전과 여러 현안을 놓고 저마다
다른 처방을 내놓으며 적임자임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구 65만여 명의 충남 제1 도시이자
경제발전을 이끄는 중심축인 천안.
시장 역할 또한 무게감이 상당한 만큼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못지않게
시장 보궐선거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구본영 전 시장의 낙마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전문가를 자처하는 한태선 후보를 남은
임기 적임자로 공천했습니다.
[한태선/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
"산업단지를 확충하고 기업 인프라를 충분히
확충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천안시 재정을 더욱 늘려야 합니다. 제 임기 중에 3조 원까지 늘려서.."
2년 만에 다시 선거를 치르게 한 민주당을
향해 공천조차 말라며 압박해 온
미래통합당에서는 경륜을 강조하며 박상돈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박상돈/미래통합당 천안시장 후보]
"성공한 경험이 많은 사람이 이런 난관을 떨쳐 일어나는 데 큰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무료법률상담소장을 지낸 전옥균 후보는
공천 잡음으로 정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냈습니다.
[전옥균/무소속 천안시장 후보]
"소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천안의 많은 문제들이 생겼고, 그래서 저는 서비스직인 시장이 되려고 출마했습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 해법으로
한태선 후보는 천억 원 지역화폐 발행을,
박상돈 후보는 예산의 10% 재난기금 전환,
전옥균 후보는 재난기본소득을 제시했습니다.
또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추진
중인 일봉산 민간 특례개발과 관련해
한태선 후보는 불법은 없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박상돈 후보는 잠정 중단 후 주민투표 실시,
전옥균 후보는 환경보전이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전옥균/무소속 천안시장 후보]
"800억 들여서 만든 야구장, 그것도 맨땅 야구장이 있습니다. 저는 그거 매각해서 일봉산 500억 원 정도면 보전이 되는 일봉산을 지켜내겠습니다."
과도한 비용 부담이라는 논란이 불거진
축구종합센터에 대해 박상돈·전옥균 두
후보는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고,
[박상돈/미래통합당 천안시장 후보]
"2, 3천억 정도의 재정 부담을 초래하는 그런 대형 협약을, 협상을 체결했던 문제에 대해서 한 번 전면적으로 다시 살펴봐야 할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태선 후보는 장기적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정상 추진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한태선/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
"경제를 살리는 큰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 천안 경제를 스포츠경영의 새로운 메카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2년 만에 다시 시장을 뽑게 된 천안시민들이
세 후보의 어떤 처방에 더 주목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