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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高물가에 4천 원 '노인 급식비'도 타격/데스크

◀앵커▶

최근 끝 모르고 오르는 물가에

저소득 노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까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불경기로 급식소 이용자들은 점점 늘지만

한 끼 급식 단가는 4천 원에 불과해

식단 짜기가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김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인들에게 하루 한 끼,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무료 급식소.



점심시간이 되려면 아직 한 시간은

더 남았지만 두꺼운 외투를 입은

노인들이 건물 앞에 줄을 지어 서 있습니다.



하루 80인분의 음식을 준비하지만

백 명 넘게 사람이 몰릴 때도 있습니다.



무료 급식 이용객

"체크해야지 이제. 서로 다 들어가려고 하잖아."



또 다른 급식소도 상황은 마찬가지.



주방 바깥은 급식을 기다리는 노인들로

어느새 가득 찼습니다.



식판 가득 담긴 음식을 눈 깜짝할 사이

뚝딱 비웁니다.



무료 급식 이용객

"1년에 300일은 올걸. 혼자 사는 놈이

이 정도 해주는 것만 해도 고맙지 뭐."



대전의 노인 무료 급식소는 27곳.



지자체는 만 60살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어르신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는데,

한 끼 급식 단가는 4천 원입니다.



급식소는 계절 과일이나 고기 등을

많이 제공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최근 식재료 물가가 크게 오르다 보니

이마저도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송명은/ 대전 중구 무료급식소 직원

"보조금이나 식대는 작년과 동일한데, 저희

식재료비는 계속 상승하고 있고, 식사 원하시는 어르신들 인원은 계속 늘어가고 있어서..."



게다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식 등을

제공해 주는 후원도 크게 줄었습니다.



김혜림/ 대전 00 사회복지관 직원

"예전엔 많은 분들이 후원을 해주셨는데요,

본인들도 경기가 어렵고 장사 잘 안되고 이러다 보니까 후원 같은 경우는 좀 정체되거나 아니면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령화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양질의 식사를 통한 건강 관리 등

노인복지 사업의 관점이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학만/ 우송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영양실조나 결식 위험에 노출될 그런 어려운 분들에 대한 노인 급식비에 대해서 세밀한

관심을 갖고 예산 편성의 우선순위 의지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대전에서 무료 급식을 이용하는 노인은

연간 75만여 명.



요즘 같은 고물가에 이들의 식탁이

더욱 부실해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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