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를 품고 있는 예산군과 홍성군이
새로 생길 삽교역을 두고, 연일 시끄럽습니다.
삽교역 신설이 확정될 때에도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더니 이번에는 새 역의 이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내포의 중심축인 두 지역의 상생과 협력이
아쉽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서해선 복선전철의 삽교역 신설이
확정되자 홍성군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홍성역에서 출발하는 서해선 KTX가
저속철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삽교역의 명칭에 충남도청을 넣는 것도
견제했습니다.
예산군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충남도청역으로 명칭을 정하자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예산군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황선봉 예산군수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
"삽교역이 신설되기 전에 이런저런 얘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 결과에 수용하면서 서로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하지만, 예산군은 지난 11일,
삽교역을 '가칭 충남도청역'이라고 일컬은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예산군이 40분 만에 부랴부랴 삽교역으로
정정해 해프닝으로 끝나는가 했지만,
역명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김석환 홍성군수 (지난 13일, 신년 기자회견)
"예산(군)이 그걸로 족해야지. 자꾸 역명 이런 것 가지고 서로 갈등을 일으키면 안 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월에는 홍성군이
서해선 복선전철의 기점인 홍성역의 명칭에
충남도청을 넣겠다고 충남도에 건의했습니다.
도민의 합의가 없으면 어느 지역에도
충남도청이라는 역명을 쓰는 데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S/U) "삽교역의 정식 명칭은 역사가 지어지는 3년 뒤에야 최종 확정됩니다. 내포신도시와 충남 혁신도시를 끌어안은 두 지자체가 때 이른 소모전을 멈추고, 협력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