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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강추위 속 공주서 주택화재..모녀 숨져/데스크

◀ 앵 커 ▶
공주의 주택에서 불이 나
모녀 사이인 80대와 60대로 추정되는
여성 둘이 숨졌습니다.

오늘 공주의 아침 기온이
영하 6.5도까지 떨어지는 등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아궁이 불을 땠다 주택으로 번지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앞마당에서 치솟은 불길이
순식간에 주택을 집어삼킵니다.

희뿌연 연기 기둥이 쉴 새 없이 솟구치고
소방대원들이 사다리와 옥상에서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10분쯤
공주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옆집까지 옮겨붙었고
결국 주택 두 채를 모두 태운 뒤
2시간 50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시작된 주택에서는
80대와 60대로 추정되는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고 옆집에 있던
노인 한 명은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불은 주택 문가에 있던
아궁이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됩니다.


소방관계자(음성변조)
"화재 원인은 지금 아궁이로 보고 있어요."

소방당국은 진입로가 좁은 주택가인 데다
집 안에 쌓여있던 폐지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초기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은 모두 꺼졌지만 집 안에는 타다 남은 파지를 비롯해 땔감들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화재가 난 주택은 이틀 전
소방당국이 점검을 나왔던 사실이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당시 주민들이 불 피우는 게
위험해 보인다며 신고한 겁니다.


이웃주민 (음성변조)
"(소방관들이) 할머니더러 불 때지 말라고.. (말만 그렇게 하고 간 거예요?) 그렇죠.
어떻게 남의 것은 못 건드린다고.."

공주소방서 측은 이틀 전
숨진 80대 여성에게 화재 지도를 하고
마을 통장에게도 해당 내용을 전달했으며,
민원이 있더라도 강제로 나무와 파지 등을
치울 근거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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