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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전신주 들이받아 960여 곳 정전…피해 속출/데스크

◀ 앵 커 ▶
오늘 새벽 대전에서
청소차가 전신주를 들이받아
일대가 10시간가량 정전됐습니다.

등교했던 학생들은
불이 안 들어와 집으로 돌아가야 했고
음식점과 가게는 냉동식품이 녹고
카드 결제가 안 돼 하루 장사를 망쳤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둑어둑한 골목길에
정화조 청소차가 멈춰 섭니다.

운전자가 내리자마자
차가 경사로를 따라 뒤로 밀리기 시작합니다.

급한 마음에 차에 매달려
멈춰 세워보려고 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청소차는 결국 전신주를 들이받습니다.

크게 꺾인 전신주에서는 연신 불꽃이 튑니다.

오늘 새벽 발생한 이 사고로
일대 전기 공급이 모두 끊겼습니다.


"사고 지역 인근에 있는 학교와 편의점,
주택 등 960여 곳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복구가 늦어지며 학생들은 오전에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전영석 / 대전 우송고등학교 교감
"아이들이 너무 추워하고 어둠에 대한 그런 무서움을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긴급하게 (귀가) 결정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음식점과 카페, 편의점 등은
하루 장사를 망쳤습니다.

불 꺼진 가게에, 냉동식품이 녹고
카드 결제가 안 돼 손님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최용석 / 인근 편의점 주인
"아이스크림이 녹기 시작하고 그리고 유제품이나 저기 신선식품 쪽에 일단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거죠. / (결제가 안 돼서) 손님들 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비가 그친 뒤 다시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 난방도 안 돼 주민들은 집 안에서도
두꺼운 옷을 껴입어야 했습니다.

인근 주민
"방이 또 냉골이라 나중에 애가 오거나 하면
이제 추워할까 봐 그것도 걱정되고 냉장고에
있는 냉동식품들 살아 있길 바라야죠."

한국전력공사는 사고 10시간 만에
전신주 복구를 마치고 전기 공급을
재개했습니다.

이승준 / 한국전력공사 대전세종충남본부 배전운영부장
"케이블까지 다 교체를 해야 되는 작업이 수반이 돼야 되고, 그다음에 연결하는 작업까지.."

한편 정화조 차량 운전자는
골목에 주차된 차 때문에 연락처를
확인하느라 차에서 내렸고
사이드 브레이크는 정상적으로
채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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