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버스 노사가 협상 시한을 연장하면서
다행히 우려했던 대규모 버스 파업 사태는
피했습니다.
노사 양측 모두 파업까지 가지 말자는 데는
동의했지만 주 52시간제 시행과 맞물려
앞으로 진행될 임금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버스 노사는 요금 인상 없이
임금 인상을, 경기도는 도가 200원
요금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파업 사태를
피했습니다.
버스 준공영제를 하는 서울은
시의 재정부담이 그만큼 늘 예정이고,
경기도는 도민 부담이 불가피합니다.
경기도와 마찬가지로 준공영제를
하지 않는 충남은 요금 인상 없이,
서울 같은 임금 인상은 사업장의
열악한 재정 상황 때문에 어렵습니다.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측은
노조 요구대로 임금을 올려주려면
도내 23개 업체에 110억, 퇴직금 등
부대 임금을 포함하면 130~140억 원 이상
돈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준일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일을 더 해서라도 임금 보전을 시켜주는
방법을 한 번 찾아보는 방법이 없나,
그걸 모색하고 있어요. 사실은.
임금은 당연히 올려줘야죠. 지금 자원 마련을
정부하고 지방정부하고 상의 중에 있어요."
노조 측은 임금 인상분과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인한 임금 손실분 등을 고려해
월 47만 원 인상과 정년 연장, 근로일수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올 하반기 현재 1400원인
시내버스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민희 충남도 교통정책팀장]
"버스 요금이 한 6년여 동안 인상되지
않았습니다. 금년도에는 유가가 인상되고
또 주 52시간이 적용됨에 따라서 업계에
어려운 사정이 많이 있습니다."
또 연말까지 적자 노선을 정리하는 등
버스 노선 체계를 개편하고
버스 준공영제도 단계적으로 도입합니다.
다만, 준공영제 모델은 현재의 적자 보전
방식은 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내에선 현재 아산시만 내년부터라도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겠다고 나섰지,
다른 시군은 재정 부담 때문에 미온적인
상황입니다.
[문은선 기자]
노사 양측은 오는 29일 이전에 만나
2차 협상을 할 예정인데 여기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다시 파업 상황을 맞을 수도 있어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 그래픽: 정소영)